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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기 전파 감염 위험? 대한민국의 오미크론 현황은?

IT하는 문과생 2021. 12. 8. 08:00

코로나 바이러스가 잇따른 변이를 일으키는 가운데 오미크론까지 변이가 되었다. 이제 어디까지 변이가 진행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 홍콩에서 신종 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 격리돼 있던 두 여행객이 코로나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잇따라 감염이 된 것이다. 치명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연구결과는 오미크론 변이가 공기 중으로 감염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자세히 알아보자 12월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에 게재한 논문에서 “호텔 폐쇄회로(CC) TV 영상에 따르면 두 사람 중 누구도 방을 떠나지 않았고 서로 간의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논문의 대상이 된 두 감염자 모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기에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더 힘이 실릴 수도 있어 보인다. 논문을 작성한 홍콩대 연구진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두 사람이 격리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키운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간에 연구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이 무익하다라는 주장을 섣불리 해서는 안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지만 대부분 감염자의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앞서서 백신의 효용에 대해서 서술했듯이 이것 역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관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충 이렇게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도 좋고 뭔가 위험할 것 같은 녀석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대한민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어떤 상황에 놓여 있고 보건당국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대한민국에서 오미크론의 첫 감염자로 발표된 사람들은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한 부부다. 중간에 방역 택시를 탔다는 등 거짓말을 해서 방역 당국에 혼선을 준 것 등 밝혀진 중간 과정에 문제가 많지만 그것은 다음번 기회가 있을 때 다루도록 하고, 여하튼 그들을 통해 오미크론은 대한민국에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온라인 뉴스 등을 보면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답게(?) 꽤 빠르게 지역 사회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민국의 보건당국 측에서는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상원 중앙 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공에서는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앞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므로 국제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 잘못된 전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아직 오미크론보다 델타 변이에 맞서야 할 때라고 밝혔는데, 그 근거로 방역대체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1주 차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00%인데, 99.8%가 델타고, 0.2%가 오미크론이었다.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좋으나 이렇듯 실제 수치 상 아직 대한민국은 델타에 더 신경 쓰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본 글 작성 기준(7일) 오미크론 감염자가 24명으로 급증한 것을 보았을 때 밝혀지지 않은 감염자를 예상했을 때 저 수치는 금방 바뀔 수도 있으니, 대한민국은 안전하다는 오판을 해서는 안 되겠다. 방역당국에서도 "현재 오미크론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확진자가 10명이고,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어 추적 관리하는 사람은 1,360명에 이른다"라고 밝힌 것을 보았을 때 델타 변이에 집중을 하지만 언제든 오미크론이 더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치료도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해당 내용으로 본 글을 마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감염자는 어떤 치료를 받는지 다들 궁금해하지만, 아쉽게도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다른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항체치료제도 증상이 심각하거나 고령인 오미크론 관련 환자에게만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기본은 자가 면역에 의지하는 치료다. 그렇기에 치료 과정이 더 힘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COVID-19로 고생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