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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에어팟 프로 사용 후기

IT하는 문과생 2020. 12. 16. 08:50

이번에 선물로 에어팟 프로를 받았다.
예전부터 갖고 싶던 Wish 리스트였기에 블로그에 후기를 남길 생각도 하지 못하고 열심히 잘 사용 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블로그에 후기 등을 남기지 않은 것이 기억나 부랴부랴 이 글을 써 본다.

우선 선물 받은 제품은 2020년 10월 제품이었다. 2020년 9월 제품까지 노이즈캔슬링 기능에 문제가 있어 무상으로 리콜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리콜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스는 랜덤이라고 했는데 분홍색이 왔다. 결국 실리콘 케이스를 따로 주문하는 것으로...


우선 에어팟 프로와 기존 에어팟 2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과 노이즈캔슬링 기능의 탑재 유무다. 확실히 착용해 보니 우주공간에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주변의 소음이 확 사라진다. 이것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경우는 지하철 및 버스에서였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이즈캔슬링을 키면 주변의 소음이 확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를 보행 중에 사용하다가는 자칫 주변 소리를 캐치하지 못해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이즈캔슬링의 성능이 상당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이는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리놓고 저리놓고 봐도 이쁘다


대략 지금까지 써보며 사실 음질에 대한 부분은 내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워낙 막귀거니와 노이즈캔슬링 기능 하나만으로도 몹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부분은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덧붙여 S사에서 출시한 갤럭시 버즈에 비해서 통화하기도 수월했다. 버즈를 사용해서 통화했을 때에는 상대방이 내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했던 경우가 잦았는데,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면서부터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사용을 하다 보니 에어팟 콩나물을 수납하는 매끄러운 배터리 케이스의 겉면만은 이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유광에 흠집에도 약한 재질이라 그동안 왜 사람들은 전부 에어팟에 케이스를 씌울까 했던 의문이 한 번에 풀렸다. 만약 오랬동안 사용할 생각이 있다면 케이스는 무조건 구매해서 씌우도록 하자. 필자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리콘 케이스로 구매했다.

여기까지 주관적인 사용기였고, 주관적인 총평은 대략 별 5개를 만점으로 친다면 최소 4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노이즈캔슬링의 경우 사용자에 따라서 멀미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하니 구매를 망설이는 독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노이즈캔슬링을 끄면 되겠지만 그렇게 사용한다면 에어팟 프로의 사용 이유가 하나 사라지는 격이 된다. 그리고 해당 제품의 경우 가품도 상당히 많으므로 해당 사항도 주의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