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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C 솔직 후기 – 7인치 컬러 e-ink 전자책 리더기, 직접 써보니 어땠을까?

IT하는 문과생 2025. 3. 13. 12:15

배우자에게 e-ink를 사용하는 이북리더기를 영업당했다. 크레마A라는 기종이었다. 기존에는 별 차이 없겠거니 하면서 전자책을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해서 봤었는데 확실히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 눈이 편안했다. 하지만 눈이 편안함에도 e-ink 화면의 흑백의 한계는 늘 아쉬웠다. 그래서 배우자가 사용하던 알라딘에서 출시한 크레마C를 필자의 크레마A와 교환해서 사용을 하다가 결국 필자의 알라딘 계정으로도 한대를 더 구매하게 되었다.
확실히 전자제품은 새 걸로 사서 개봉부터 해야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다. 어쨌든 지금까지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기에 이번 글에서는 크레마C를 직접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과연 컬러 e-ink 리더기는 기존의 흑백 리더기와 얼마나 다를까?


개봉기

박스를 열자마자 실버 색상의 알루미늄 바디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전자책 리더기는 플라스틱 소재가 많아 다소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크레마C는 고급 태블릿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확실히 무게는 조금 더 나갔지만 소재에서 주는 느낌이 달랐다.

- 무게: 215g으로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이 좋다.
- 디스플레이: 7인치 e-ink 컬러 디스플레이로 기존 흑백 화면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 디자인: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사용기

크레마C는 Kaleido 3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 e-ink 디스플레이에서 컬러 표현이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여, 컬러 150PPI, 흑백 300PPI 해상도를 제공한다. 대략 사용을 해보니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만화 & 잡지 감상: 기존 흑백 e-ink 리더기에서는 색감이 죽는 게 아쉬웠는데, 크레마C에서는 컬러 만화나 그래픽 노블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웹페이지 & PDF 보기: 논문이나 참고 자료를 볼 때도 컬러 구분이 명확해서 가독성이 좋아졌다
                                     (하지만 웹페이지는 사실 추천하지는 않는다)
- 32단계 밝기 조절: 주변 환경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 가능하다.
중력 감지 센서: 기기를 회전하면 자동으로 화면 방향이 바뀐다.
- RAM 6GB + 저장 공간 256GB: 여러 전자책을 저장해도 용량 걱정이 없다. 그래도 확장이 안되는 것은 조금 아쉽다
- Quad-core Cortex-A55 프로세서: 페이지 넘김, 앱 실행 속도가 부드럽다(그래도 팔마..? 보다는 느리다).
안드로이드 11 운영체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지원으로 다양한 리더 앱을 설치할 수 있다.
- 하루 2~3시간 독서 기준으로 약 3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 가능(컬러+밝기 20~24 설정/최대값 32)
- 컬러 e-ink를 사용해도 밝기만 낮다면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음

대체로 컬러가 선명하긴 하지만 LCD나 OLED처럼 화사한 색감은 아니고, 살짝 흐릿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기존 흑백 e-ink에 비하면 확실히 개선된 점이 많다. 특히 중력 감지 센서 덕분에 가로 모드로 보기 편해졌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크레마C의 배터리는 2300mAh로, 공식 스펙상 최대 80시간 사용 가능하다. OLED 화면처럼 컬러 표현이 강한 디스플레이는 아니어서,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다만 필자의 경우는 백라이트를 좀 켜야 하는 편이라 사용 시간이 저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덧붙이자면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북리더기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5v 2A를 넘기지 않는 충전기를 사용하기 바란다.

크레마C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와 직접 구매한 보호필름도 사용해 봤다. 보호 필름은 좀비 배리어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이것의 후기는 개별로 적어 보도록 하겠다.
- 마그네틱 케이스: 전자책을 보호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하지만 무게가 다소 무겁다.
- 젤리 케이스: 가볍고 실용적이지만 일부 제품은 유격이 있어 사이즈가 약간 크다.
- 좀비 배리어 로얄AR 필름(직접 구매!!): 화질이 좀 더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다. 확실히 다르다. 다만 무광에서 유광이 되기에 반사는 늘어난다.
 

후기

대략 사용기에 대한 후기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점
- 컬러 e-ink 지원으로 기존 흑백 e-ink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됨
- 215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좋음
- 안드로이드 기반 & 구글 플레이 지원으로 다양한 앱 활용 가능
- 페이지 넘김 속도가 빨라지고 성능이 개선됨
- 밝기 & 색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눈이 편안함

단점
- 컬러 e-ink의 색감이 다소 흐림
- 화면이 어두운 편이라 흑백 모드로 써도 다른 흑백 기기에 비해 밝기가 낮음
- 컬러 e-ink 기술 탑재로 인해 가격대가 다소 높음
- 태블릿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어려움


크레마C, 구매할 만할까?
크레마C는 컬러 e-ink라는 새로운 시도를 경험하기 좋은 기기다. 기존 흑백 리더기보다 확실히 개선된 점이 많으며, 컬러 콘텐츠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다만 컬러 e-ink의 특성상 화면이 다소 어두운 점과 가격대가 높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컬러 전자책 리더기를 찾고 있다면 크레마C를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흑백 독서가 주목적이라면 리디페이퍼 프로처럼 다른 기기가 더 적합할 수도 있음을 밝힌다. 6인치라면 최근에 출시한 크레마A도 추천할만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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