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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출시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후속작을? 거기에 듀얼스크린2도 미호환이라고?

IT하는 문과생 2019. 7. 14. 09:31

오늘은 조금 어이없는 내용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얼마 전에 이러한 기사를 보았다.

[단독] LG전자 'V+듀얼 스크린 2' 10월 내놓는다…"전작 호환은 안돼"

...??? 이건 대체 누구 생각에서 나온 생각인지 묻고 싶었다.

혹시 낚시 기사라서 내용은 전혀 다른 기사인가 하면서 읽어 보았는데... 일단 팩트는 현재는 호환 불가가 맞으며 해당 사항에 대해 호환 가능토록 지속 요청 중... 그 와중에 낚시 기사도 아니라 정말 제목 그대로의 기사였다.

일단 기사를 보며 든 생각은 LG 모바일 사업부 특성상 기존 제품 버리는 것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v50 호환을 제공해 주기보다는 버리는 쪽을 택할 것 같다는 것이다.

저 기사 이후 적자 폭이 커서 v50만으로는 영업손실을 메꾸기 어렵다는 기사들이 LG 측을 통해 쏟아져 나온 듯 하지만, 이미 늦었다. 팩트는 v50이 생각보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모바일 사업부에서 기존 습관 못 버리고 팀킬 하러 나오는 거다.

LG에서 정말 기사와 같이 차세대 폰을 출시하며 듀얼 스크린 2를 기존 v50과 호환 불가로 내놨을 때  아래와 같은 두 가지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1. 우선 v50의 경우 출시된 지 반년 채 지나지 않아 한세대 구형 폰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신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것과 별개로 S사나 A사의 제품의 경우 최소 1년은 최신 플래그십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LG는 반년만 지나면 1세대 전의 폰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6개월 만에 본인의 핸드폰이 1세대 이전 구형폰이 된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너그러울까? 필자도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서야 해당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과연 10대를 비롯하여 20대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부분에 있어 너그러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브랜드 이미지가 되어 가는 것이라고 전해주고 싶다. LG는 5개월만 지나면 구형폰 된다는 이미지가 쌓이게 된다면 과연 그것은 LG에게 득일까 실일까? 그것은 본인들 스스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2. 듀얼 스크린 2의 호환 불가가 문제가 된다.

일단 기존에 듀얼 스크린 1의 경우 평이 나쁜 편은 아니다. 물론 좋은 평만 있는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온라인/오프라인 상 이 정도면 LG 치고 평타는 쳤다고 본다. 기존에 G5 모듈 때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장난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사실 필자도 듀얼 스크린 2에 대해서 구매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과 같이 호환 불가가 된다면...? 필자가 과연 듀얼 스크린 2를 위해 새로운 v50 차세대 폰을 구매하려고 할까? 고작 보조 스크린 하나 때문에? LG 사업부에서 누가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근거부터가 틀려 먹었다고 말하고 싶다.

듀얼 스크린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v50이 잘 나간 게 아니라 빵집이 많아서 v50이 많이 나갔고, 거기에 무료로 주는 듀얼 스크린 1을 써보니 의외로 괜찮았다가 팩트다.

이런 상태에서 듀얼 스크린 2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모델도 출시한다라... 과연 사람들이 몇 개월 채 지나지도 않아 약정도 그대로 거의 풀로 남아 있는 폰을 새롭게 바꾸고자 할까? 내 생각에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듀얼 스크린 2가 안 팔리고 처음에 무상으로 주지 않았다고 해도 무상으로 주는 이벤트까지 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왜냐고? 듀얼 스크린의 효용성을 아는 사람들은 기존 v50 유저들인데, 이 사람들은 폰을 바꾸진 않을 것이고, 새로 구매하는 사람들은 굳이 무료로 주지 않는 이상 듀얼 스크린 2를 사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다. 지금도 거의 정가가 20만 원 가까이하는데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20만 원이 넘어간다면 보통 꺼리는 경우가 많다. 얼리어답터는 제외하고 말이다.

 

우선 LG에서 현재 영업이익이 계속 적자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를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겠다. 과연 신작이 안 팔려서인가? 아니면 신작이 나가는 것과 같이 지출되는 마케팅 비용인가? 현재 v50의 경우는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된 것 가운데 듀얼 스크린 비용도 꽤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단은 무료로 뿌렸으니까. 그렇다면 내 생각에는 단순히 호환 불가로 2세대를 출시할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출시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1. v50+ 등의 파생형 모델로 하여 약간의 성능 향상 및 색상 추가(현재 v50의 경우 블랙만 존재)를 하여 기존에 구매하지 않은 이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기존 사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2. 기존 v50 사용자들의 듀얼 스크린에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여 기존 듀얼 스크린 사용자들을 다소 할인된 금액으로 듀얼 스크린 2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3. 회수된 듀얼 스크린의 경우는 다소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금 제공을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사용된 마케팅 비용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회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무엇보다도 차세대 단말에 대한 디자인 설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음으로 디자인 설계 비용 및 공정 설계에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로 노릴 수 있는 것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사후지원이 기존에 비해(G5 등?)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1세대는 사는 것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지워줄 수 있다. 그리고 또한 기존에 무료로 출시했던 듀얼 스크린을 회수함과 동시에 해당 듀얼 스크린으로 어느 정도의 손실 보전도 처리를 할 수 있다. 사실 기존 듀얼 스크린을 회수하면서, 듀얼 스크린 2를 할인 판매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거기에 소모되는 비용으로 보았을 때 사실 어느 정도 다시금 손해가 날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LG 모바일 사업부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해당 내용으로 대안을 작성해 보았다. 일단 차세대 폰에 대해서 듀얼 스크린 2를 또 무상으로 뿌리는 것은 미친 짓임을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면서...

물론 LG 모바일 사업부 담당자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른다. 최종적으로 어떠한 결정이 나더라도 LG 모바일 사업부가 망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남아서 S사와 A사와 함께 계속 경쟁을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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